프로 테니스는 단일 종목임에도 모든 주요 대회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시청하기 어려운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ATP Tour를 중계하는 서비스에서 일부 그랜드슬램 경기를 볼 수 없는 이유도 투어와 그랜드슬램의 운영 및 미디어 권리 체계가 하나로 통합되어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중계권 구조의 다원화는 대회를 운영하고 상업적 권리를 관리하는 주체가 서로 나뉘어 있다는 점에서 시작됩니다. 남자 프로 투어는 ATP, 여자 프로 투어는 WTA를 중심으로 운영되지만, 4대 그랜드슬램인 호주 오픈, 롤랑가로스, 윔블던, US 오픈은 각각 별도의 대회 운영 주체가 존재합니다. 따라서 ATP·WTA 투어와 그랜드슬램은 같은 프로 테니스 생태계에 포함되면서도 미디어 권리의 판매와 배급에서는 서로 다른 구조를 형성합니다. ATP 역시 공식 일정에서 투어 대회와 4대 그랜드슬램을 구분하고 있습니다.
각 조직의 미디어 배급 방식에도 차이가 있습니다. ATP는 ATP Media를 중심으로 투어 미디어 권리를 집약하고 있으며, 지역별 방송 파트너와 자체 스트리밍 서비스인 Tennis TV 등을 통해 콘텐츠를 공급합니다. 실제로 ATP의 현재 방송 파트너는 국가와 지역에 따라 다르게 구성되어 있으며 한국을 포함한 각 시장별 파트너가 별도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WTA 역시 자체 상업 조직과 미디어 파트너십을 통해 투어 콘텐츠를 배급하는 반면, 그랜드슬램은 각 대회의 권리 보유·운영 체계를 기반으로 시장별 방송 및 스트리밍 계약을 구성합니다.
따라서 테니스 시청 환경을 파악하려면 특정 플랫폼의 라인업만 확인하는 것보다 ATP·WTA 투어와 그랜드슬램 중 어떤 대회의 미디어 권리를 누가 보유하고 있으며, 해당 지역에서 어느 플랫폼이 이를 제공하는지를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이 글에서는 ATP와 WTA의 투어 미디어 권리 구조, 4대 그랜드슬램의 별도 권리 체계, 그리고 지역별 라이선스 차이가 테니스 스트리밍 환경을 어떻게 나누는지 비교합니다.
테니스 중계권은 왜 하나로 통합되어 있지 않을까

단일 리그가 시즌 전체의 미디어 권리를 통합 관리하는 일부 프로스포츠와 달리, 테니스는 하나의 종목 안에서도 투어와 주요 대회의 운영 및 권리 관리 체계가 나뉘어 있습니다. 이 때문에 특정 플랫폼이 ATP 또는 WTA의 많은 대회를 중계하더라도 모든 테니스 대회를 하나의 계약으로 확보하기는 어렵습니다.
테니스 중계권이 하나로 통합되지 않는 배경에는 다음과 같은 구조가 있습니다.
- 운영 및 권리 체계의 분리: 남자 프로투어는 ATP, 여자 프로투어는 WTA를 중심으로 운영되며, 호주 오픈·롤랑가로스·윔블던·US 오픈 등 4대 그랜드슬램은 각각 별도의 대회 운영 주체와 권리 체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 투어 내부의 대회 등급: ATP는 Masters 1000·500·250, WTA는 1000·500·250 등으로 투어 대회가 구성됩니다. 같은 투어 안에서도 규모와 운영 조건이 다른 여러 대회가 세계 각 지역에서 개최됩니다.
- 별도의 미디어 권리 계약: ATP·WTA 투어의 미디어 권리와 그랜드슬램의 미디어 권리가 하나의 패키지로 통합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특정 지역에서 투어 중계권을 확보한 플랫폼이라도 그랜드슬램을 제공하려면 해당 대회의 권리 계약이 별도로 필요합니다.
실제로 ATP의 2026년 일정에서도 ATP Masters 1000·500·250 대회와 그랜드슬램은 서로 다른 대회 등급으로 구분됩니다. ATP Tour 시즌 안에서 선수 일정은 연결되어 있지만, 이것이 모든 대회의 미디어 권리까지 하나로 통합되어 있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이러한 구조는 리그별 공식 플랫폼을 확인할 때도 중요합니다. 한 플랫폼에서 ATP 또는 WTA의 여러 대회를 제공하더라도 그 플랫폼이 호주 오픈이나 롤랑가로스, 윔블던, US 오픈까지 모두 중계한다고 단정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결국 테니스 중계권의 핵심적인 특징은 종목 자체가 나뉘어 있는 것이 아니라 ATP·WTA 투어와 그랜드슬램의 미디어 권리 체계가 서로 구분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이 권리 구조의 차이가 국가와 지역에 따라 서로 다른 방송사와 OTT 플랫폼에서 테니스 대회를 시청하게 되는 배경이 됩니다.
ATP Tour는 방송과 Tennis TV를 어떻게 운영할까
ATP Tour는 전 세계 미디어 시장에 대회를 공급하기 위해 지역별 방송 파트너와 자체 공식 스트리밍 서비스인 Tennis TV를 병행하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방송·OTT 사업자를 통한 지역별 배급과 직접 구독형 스트리밍 서비스를 함께 운영하는 구조입니다.
ATP의 방송 부문인 ATP Media는 각 지역의 미디어 파트너를 통해 투어 콘텐츠를 배급합니다. 현재 ATP Masters 1000 기준으로 미국에서는 Tennis Channel, 영국에서는 Sky UK, 일본에서는 U-NEXT, 한국에서는 CJ ENM 등이 공식 방송 파트너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이처럼 같은 ATP Tour라도 시청 가능한 방송사와 플랫폼은 국가와 지역에 따라 달라집니다.
동시에 ATP Tour는 팬들이 직접 구독할 수 있는 공식 스트리밍 서비스 Tennis TV를 운영합니다. Tennis TV는 다른 프로스포츠의 리그 패스(League Pass)와 유사한 역할을 하며, 연간 2,500개 이상의 라이브 경기를 제공합니다. ATP Masters 1000과 ATP 500의 단식·복식 경기, ATP 250의 주요 경기와 ATP Finals 등을 라이브 및 다시보기 방식으로 시청할 수 있습니다.
다만 Tennis TV가 테니스 종목 전체를 아우르는 통합 플랫폼은 아닙니다. Tennis TV의 서비스 범위는 ATP Tour 콘텐츠를 중심으로 구성되며, 호주 오픈·롤랑가로스·윔블던·US 오픈 등 4대 그랜드슬램의 스트리밍 권리는 보유하고 있지 않습니다. WTA 대회 역시 원칙적으로 제공하지 않으며 United Cup의 일부 WTA 경기는 예외입니다.
따라서 ATP Tour의 미디어 구조는 공식 스트리밍 서비스와 지역 방송 파트너를 함께 활용하는 배급 체계로 볼 수 있습니다. Tennis TV를 통해 ATP Tour 콘텐츠에 직접 접근할 수 있는 경로를 제공하면서도, 국가별 방송·OTT 사업자를 통해 각 시장에 맞는 중계 환경을 구성하는 방식입니다.
WTA 중계권은 지역별 플랫폼과 어떻게 연결될까
WTA 역시 하나의 글로벌 플랫폼에 모든 지역의 중계를 집중시키기보다 지역별 미디어 권리 계약을 통해 투어 콘텐츠를 배급합니다. 같은 WTA Tour라도 어느 국가에서 시청하느냐에 따라 공식 방송사와 스트리밍 플랫폼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WTA Ventures와 Tennis Channel의 미디어 권리 계약에 따라 Tennis Channel 플랫폼이 2032년까지 WTA Tour의 미국 내 독점 미디어 파트너 역할을 합니다. 계약 범위에는 WTA 1000·500·250과 WTA Finals가 포함되지만, 미국에서 개최되는 대회는 해당 계약에서 제외되며 Tennis Channel이 별도의 권리 계약을 통해 중계합니다.
다른 지역에서는 권리 계약과 시청 플랫폼이 다시 달라집니다. 중국에서는 2026 시즌 중국 본토 밖에서 개최되는 WTA 대회를 Migu와 Tencent의 디지털 플랫폼이 제공하며, Youku의 기존 계약도 2026 시즌까지 이어집니다. 대상에는 WTA 1000·500·250부터 시즌 최종전인 WTA Finals까지 포함됩니다.
브라질에서는 CazéTV가 2027년부터 2030년까지 WTA Tour의 브라질 미디어 권리를 확보했습니다. 해당 계약에는 WTA 250·500·1000 대회가 포함되며, 이를 통해 같은 WTA Tour라도 시장에 따라 서로 다른 미디어 사업자가 권리를 확보하는 구조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사례는 같은 WTA Tour라도 국가와 지역에 따라 시청 가능한 플랫폼과 권리 범위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따라서 테니스 플랫폼을 선택할 때는 단순히 ATP 또는 WTA를 지원한다는 설명만 확인하기보다 자신의 지역에서 어떤 대회와 경기 범위를 실제로 제공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이 과정은 일반적인 스포츠중계 플랫폼 선택 기준과도 연결됩니다. 테니스에서는 가격이나 화질뿐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투어와 대회를 실제로 제공하는지가 플랫폼을 선택하는 우선적인 기준이 됩니다.
그랜드슬램 방송권은 ATP·WTA와 무엇이 다를까

4대 그랜드슬램인 Australian Open, Roland-Garros, Wimbledon, US Open은 프로 테니스 시즌의 핵심 대회지만, 미디어 권리 측면에서는 ATP·WTA의 일반 투어 대회와 별도의 권리 체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ATP나 WTA 투어의 중계권을 확보한 방송사와 스트리밍 플랫폼이 그랜드슬램까지 자동으로 중계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랜드슬램은 각 대회의 권리 보유·운영 체계를 기반으로 국가와 지역별 방송 및 스트리밍 계약을 구성합니다. 실제 2026년 Roland-Garros와 US Open의 주요 중계 파트너를 살펴보면 이러한 구조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26년 그랜드슬램 주요 중계권 계약 사례]
Roland-Garros (프랑스 오픈)
- 프랑스: France Télévisions가 주간 경기를 중심으로 제공하고 Prime Video가 11개 야간 세션의 주요 경기를 독점 제공하며, 준결승과 결승은 두 사업자가 공동 중계
- 미국: Warner Bros. Discovery가 TNT, HBO Max, TruTV 등을 통해 제공
- 기타 지역: 유럽 일부 지역 Eurosport, 일본 WOWOW, 인도 Sony, 호주 Nine·Stan 등 지역별 미디어 사업자가 중계
US Open
- 미국: ESPN이 2026년부터 2037년까지 장기 미디어 권리 계약을 통해 US Open을 제공
- 해외에서도 국가와 지역에 따라 별도의 방송 파트너가 지정되며, 2026년 기준 한국은 CJ ENM, 일본은 WOWOW, 호주는 Nine·Stan Sport 등으로 나뉩니다.
이러한 개별 권리 구조 때문에 시청자가 ATP Tour의 공식 스트리밍 서비스인 Tennis TV를 구독하더라도 Wimbledon이나 US Open을 비롯한 그랜드슬램 경기를 해당 플랫폼에서 시청할 수 없습니다. Tennis TV 역시 공식 안내에서 그랜드슬램 스트리밍 권리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결국 테니스 중계권이 복잡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하나의 플랫폼이 모든 주요 대회를 통합해서 제공하는 구조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ATP·WTA 투어와 그랜드슬램을 각각 다른 미디어 권리 상품으로 확인해야 하며, 같은 그랜드슬램이라도 국가와 지역에 따라 실제 시청 플랫폼이 다시 달라질 수 있습니다.
테니스 중계권은 왜 방송과 OTT로 함께 확대될까
테니스는 하나의 대회에서도 여러 코트에서 경기가 동시에 진행되기 때문에 디지털 스트리밍의 멀티코트 환경을 활용하기 좋은 종목입니다. TV 채널만으로 모든 경기를 동시에 편성하기는 어렵지만, OTT에서는 여러 라이브 피드를 제공하고 시청자가 원하는 경기와 코트를 직접 선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종목의 특성은 테니스 미디어 시장에서 TV 방송과 디지털 스트리밍이 서로 다른 역할을 수행하면서 하나의 중계 환경을 보완하는 구조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 TV 방송 – 주요 경기와 대중적 도달: 편성 가능한 채널과 시간에 제약이 있기 때문에 센터 코트의 주요 경기나 관심도가 높은 매치를 중심으로 구성할 수 있습니다. 대형 스포츠 이벤트를 기존 방송 시청자에게 폭넓게 전달하는 역할도 담당합니다.
- OTT 스트리밍 – 멀티코트와 시청 선택권: 여러 코트의 경기를 동시에 각각의 라이브 피드로 제공할 수 있으며, 시청자가 원하는 선수와 경기를 직접 선택할 수 있습니다. 라이브뿐 아니라 다시보기(VOD), 하이라이트, 멀티뷰와 같은 디지털 기능으로 시청 범위를 확장할 수도 있습니다.
실제 주요 그랜드슬램에서도 이러한 결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26 US Open의 미국 중계에서 ESPN은 ESPN·ESPN2·ESPN Deportes 등의 TV 채널을 운영하는 동시에 ESPN App을 통해 16개 코트에서 열리는 모든 경기를 라이브로 제공합니다. ESPN Unlimited 가입자는 원하는 코트의 경기를 선택할 수 있고 최대 4개 경기를 동시에 보는 Multiview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Roland-Garros 역시 방송과 디지털 플랫폼을 함께 활용합니다. 2026년 프랑스에서는 France Télévisions가 주간 경기를 방송·디지털 환경에서 제공하고 Prime Video가 야간 세션의 주요 경기를 담당합니다. France Télévisions의 디지털 서비스에서는 멀티코트 방식으로 원하는 경기를 선택할 수 있으며, 국제적으로도 TV 채널과 디지털 플랫폼을 결합한 배급 구조가 활용되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오늘날 테니스 중계권의 가치는 메인 경기를 TV로 송출하는 데만 머물지 않습니다. 방송을 통해 폭넓은 도달 범위를 확보하면서 스트리밍을 통해 동시 경기의 선택권과 콘텐츠 범위를 확장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변화는 향후 스포츠중계 권리 시장 전망에서도 중요한 부분입니다. 스포츠 미디어 권리의 가치는 특정 TV 채널을 확보하는 것뿐 아니라 방송과 스트리밍을 어떤 범위로 구성하고 여러 동시 경기를 어떻게 시청자에게 제공할 것인지까지 포함하는 방향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테니스 플랫폼 선택 시 핵심 확인 사항
테니스 시청 플랫폼을 선택할 때는 특정 선수의 출전 여부만 확인하기보다 어떤 투어와 대회를 주로 시청할 것인지를 먼저 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테니스는 시즌이 길고 대회 수가 많으며 ATP·WTA 투어와 그랜드슬램의 미디어 권리 체계도 구분되어 있기 때문에 하나의 플랫폼이 모든 주요 경기를 제공한다고 가정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실제 플랫폼을 선택할 때는 대회 권리 범위와 시청 기능, 최신 중계권 계약을 순서대로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1단계 – 시청할 대회의 권리 범위 확인
먼저 자신의 시청 목적에 맞춰 ATP·WTA 투어와 그랜드슬램의 제공 여부를 구분해서 확인해야 합니다.
- ATP Tour: ATP Masters 1000, ATP 500, ATP 250 등 원하는 등급의 대회와 경기 범위가 포함되는지 확인합니다.
- WTA Tour: 현재 시청하는 국가와 지역에서 WTA 미디어 권리를 보유한 방송사 또는 스트리밍 플랫폼을 확인합니다.
- 그랜드슬램: 호주 오픈, 롤랑가로스, 윔블던, US 오픈은 ATP·WTA의 일반 투어 대회와 별도의 미디어 권리 체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특정 플랫폼에서 하나의 그랜드슬램을 제공한다고 해서 나머지 대회까지 모두 시청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같은 대회도 국가와 지역에 따라 중계 플랫폼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2단계 – 시청 환경과 부가 기능 비교
원하는 대회를 제공하는 플랫폼을 확인했다면 실제 시청 경험에 영향을 주는 기능과 이용 조건을 비교할 수 있습니다.
- 라이브 중계 범위: 센터 코트나 주요 경기뿐 아니라 여러 코트의 경기를 선택해서 볼 수 있는 멀티코트 라이브 피드를 제공하는지 확인합니다.
- 온디맨드(VOD): 시차로 놓친 경기의 전체 다시보기와 하이라이트를 제공하는지 확인합니다.
- 이용 조건: 스마트TV와 모바일 앱 등 지원 기기, 동시 시청 조건과 요금제 구조 등을 비교합니다.
3단계 – 최신 공식 파트너 정보 교차 확인
스포츠 미디어 권리는 계약 만료와 갱신, 신규 사업자의 권리 확보 등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특히 국가별 중계 사업자가 달라지는 테니스에서는 과거 시즌의 플랫폼 정보가 현재 시즌에도 그대로 적용된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실제 구독이나 결제를 앞두고 있다면 해당 대회의 공식 홈페이지와 ATP·WTA 등 투어 주관사가 안내하는 최신 방송 파트너 정보를 다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플랫폼이 특정 투어나 대회를 지원한다는 사실뿐 아니라 현재 시즌과 자신의 시청 지역에서 실제로 어떤 경기까지 제공하는지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결론 – 테니스 중계권 이해의 핵심은 투어와 그랜드슬램의 분리
테니스 중계권 구조가 복잡하게 느껴지는 근본적인 이유는 하나의 종목 안에서도 ATP·WTA 투어와 그랜드슬램의 미디어 권리 체계가 서로 구분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살펴본 주요 권리 구조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ATP Tour: ATP Media를 중심으로 한 지역별 방송 파트너와 공식 스트리밍 서비스 Tennis TV의 결합
- WTA Tour: WTA Ventures를 중심으로 미디어 권리를 관리하면서 국가와 지역에 따라 서로 다른 방송·스트리밍 파트너를 활용하는 구조
- 4대 그랜드슬램: 호주 오픈, 롤랑가로스, 윔블던, US 오픈이 각각의 대회 운영 및 미디어 권리 체계를 기반으로 지역별 계약을 구성하는 구조
이러한 특성 때문에 테니스 중계를 하나의 통합 플랫폼만으로 설명하기는 어렵습니다. 특정 플랫폼에서 ATP Tour를 제공한다고 해서 WTA Tour나 그랜드슬램까지 자동으로 포함되는 것은 아니며, 같은 대회라도 국가와 지역에 따라 공식 방송사와 스트리밍 플랫폼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처럼 종목과 대회, 지역에 따라 중계권과 시청 플랫폼이 달라지는 구조는 테니스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전체 스포츠중계 환경에서도 리그와 대회의 권리 보유 주체, 지역별 방송 계약, OTT 배급 방식에 따라 실제 시청 경로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결국 테니스 중계 플랫폼을 확인할 때는 유명한 서비스의 이름부터 찾기보다 자신이 시청하려는 투어 또는 그랜드슬램을 먼저 구분하고, 현재 시청 지역에서 해당 대회의 미디어 권리를 보유한 사업자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BRT 코멘트 – 테니스 중계의 경쟁력은 권리를 모으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테니스 중계권의 복잡성을 대회가 많고 권리 주체가 여러 곳이라는 사실만으로 설명하면 시청자에게 나타나는 변화까지는 설명하기 어렵다. ATP와 WTA, 그랜드슬램의 권리가 나뉘어 있다는 것은 출발점일 뿐이다. 중요한 것은 분리된 권리가 최종적으로 어떤 시청 경험으로 다시 조합되는가이다.
BRT의 관점에서 테니스는 플랫폼의 역할이 가장 선명하게 드러나는 종목 중 하나다. 시즌 일정은 계속 이어지지만 미디어 권리는 투어와 대회, 지역에 따라 끊어진다. 플랫폼은 이 단절된 권리 가운데 자신이 확보한 범위를 방송 채널과 라이브 스트리밍, 멀티코트, 다시보기 같은 기능으로 다시 하나의 서비스 안에 구성해야 한다.
이 때문에 테니스에서 많은 중계권을 확보했다는 사실과 좋은 시청 환경을 제공한다는 것은 같은 의미가 아니다. 주요 경기만 제공하는 플랫폼과 여러 코트를 동시에 선택할 수 있는 플랫폼은 같은 대회의 권리를 가지고 있어도 시청자가 경험하는 범위가 다르다. 반대로 기능이 뛰어난 플랫폼이라도 원하는 그랜드슬램의 권리가 없다면 그 시즌을 계속 따라가는 시청자에게는 결정적인 공백이 생긴다.
여기서 BRT가 주목하는 지점은 중계권의 파편화가 플랫폼의 약점만 만드는 것이 아니라 플랫폼의 설계 능력을 드러내는 조건이 된다는 점이다. 확보한 권리를 단순히 재생하는 것과 여러 경기와 코트, 다시보기, 기기 환경을 연결해 하나의 시청 흐름으로 만드는 것은 다른 문제다.
따라서 앞으로 테니스 플랫폼의 경쟁력을 판단할 때는 보유 중계권의 숫자만 볼 것이 아니라 권리 범위와 스트리밍 기술, 시청 기능을 얼마나 자연스럽게 하나의 경험으로 연결하는가까지 함께 봐야 한다. 권리는 계약으로 확보할 수 있지만, 그 권리를 시청자가 체감하는 서비스로 바꾸는 과정은 플랫폼의 몫이다.
BRT가 보는 테니스 중계의 경쟁력은 권리를 얼마나 많이 모았는가보다, 흩어진 권리를 얼마나 연속적인 시청 경험으로 다시 설계했는가에서 드러난다.